최면을 정의하고, 최면 걸린 사람의 행동과 동기화된 정상인의 행동 사이의 몇 가지 유사성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최면의 정의
최면을 정의하면 최면술사가 피최면자에게 특정한 지각이나 감정, 사고나 행동이 저절로 나타날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사회적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최면에 걸리면 "눈꺼풀이 단단하게 닫혀있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라는 암시를 주면, 눈꺼풀을 여는 것이 여러분의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암모니아를 제시하고 좋은 향수 냄새를 맡으라고 암시를 주면, 여러분은 코를 찌르는 냄새를 열광적으로 맡을 수도 있습니다. 의자와 같은 특정 사물을 볼 수 없다고 암시를 주면, 걸어 다닐 때는 의자를 피해 갈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자가 그곳에 없다고 보고할 수가 있습니다.
최면기법이 고대부터 사용되어 왔지만, 오늘날의 명성은 오스트리아 의사인 안톤 메스머의 공헌인데, 그 당시 그는 자신이 '동물 자성'을 발견하였다고 잘못 생각하였습니다. 열광한 메스머는 환자의 신체 위로 자석이 지나가도록 하였는데, 어떤 환자들은 황홀경과 같은 상태에 빠져든 다음에 훨씬 회복된 상태로 깨어났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주도한 한 프랑스 위원회는 동물 자성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하였으며 메스머의 '치료'를 '단순한 상상' 탓으로 돌렸습니다. 따라서 최면은 돌팔이 치료법과 연계되고 말았습니다.
최면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 힘이 최면술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최면에 걸리는 사람의 암시에 대한 개방성에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최면술사는 마법과 같은 마음 통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특정한 이미지나 행동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능력을 유도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암시에 대한 이러한 개방성은 어떤 위력을 갖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최면의 대상
암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즉, 최면이 걸릴 수 있는 대상은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가능합니다. 눈을 감고 똑바로 서있는 사람에게 앞뒤로 흔들리고 있다고 반복해서 말해주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로 약간 흔들린다는 점은 실제로 자세의 흔들림은 개인의 피암시성을 평가하는 스탠퍼드 최면 피암시성 척도에서 사용하는 항목입니다. 최면에 걸리지 않은 채 그러한 암시에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최면에 반응을 보입니다.
코 밑에 암모니아를 놓고 냄새를 맡지 않거나 반응을 보이지 말라는 암시를 수행할 수 있는 20% 사람들은 피암시성이 높은 결론이 생겼습니다. 이들은 나머지 80% 사람들보다 상상적인 활동에 더 쉽게 빠져들게 됩니다. 전형적으로 이들은 소설이나 영화의 상상적인 사건에 쉽게 빠져 상당히 환상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많은 연구자들은 최면의 '피암시성'을 최면능력, 즉 한 과제에 주의를 완전히 집중시킬 수 있는 능력, 상상 속에서 그 과제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 상상 속의 가능성을 즐기는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최면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리고 최면을 유도하면 누구나 최면 반응성을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면이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높이 있는 반점을 응시하도록 하고 "눈이 점점 피로해집니다.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라고 말하면, 실제로 눈이 피로해집니다. 이것을 최면술사가 한다면 자연스럽게 최면술사의 능력이며 뒤따르는 암시에 더욱 개방적이게 되는 것입니다.
최면과 과거 회상의 관계
최면은 어릴 적 친구를 회상할 수 있게 해 주는가? 망각하거나 억압된 범죄현장의 세부사항을 떠올릴 수가 있는가? 최면상태에서 얻은 증언이 법정에서 취득될 수 있는가? 최면과 과거 회상의 관계는 이렇듯 현실과 관련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경험이 모두 두뇌에 들어있다고 믿습니다. 즉, 자신에게 일어나는 사건은 모두 두뇌에 기록을 남기며, 방어벽을 깨뜨려버릴 수만 있다면 회상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 조사연구에서는 최면이 "출생 시까지 되돌아가서 정확한 기억을 회복시켜 줄 수 있습니다"는 엉터리 진술에 4명 중 3명이 동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60년에 걸친 연구는 그러한 연령 회귀의 주장, 즉 아동기 경험을 되살릴 수 있다는 능력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연령 회귀한 사람들이 아동은 어떻게 행동할 것이라고 자신들이 믿고 있는 방식대로 행동하지만, 특정 연령의 실제 아동들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임으로써 엉터리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이들은 아동처럼 느끼고 6세 아동의 글씨에 대해서 알고 있는 방식대로 쓸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때때로 완벽한 철자법으로 글씨를 쓰며 성인의 뇌파와 반사 그리고 지각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을 때가 많습니다.
연구자들은 또한 '최면으로 새로워진' 기억이 사실을 픽션과 결합시킨다는 사실도 밝혀왔습니다. 진행되고 있는 사건을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큰 소음을 듣고 있다'라는 최면술사의 암시는 최면 걸린 사람의 엉터리기억이 되어버리는 생각을 심어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과 호주 그리고 영국의 법원은 최면 상태 증인의 증언을 점차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최면 상태에서 조작된 기억의 놀랄만한 사례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얻어지는데, 이 사람들은 1980년 이래로 UFO에 유괴되었다거나, 악마의 소굴에서 학대받았다거나, 전생에서 높은 지위에 있었다는 등의 황당한 내용을 보고해 왔습니다. 여러 연구결과는 UFO에 대한 대부분의 보고가 외계인을 믿고 있으며, 피암시성이 매우 높으며, 최면을 경험해 온 사람들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최면과 치료의 관계
최면으로 치료와의 관계는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단지 환자로 하여금 자신의 치료능력을 사용하도록 도와주려고 시도할 뿐입니다. 최면 후 암시는 두통, 천식, 그리고 스트레스성 피부질환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20년 이상을 온몸이 짓무르는 고통을 겪어온 한 여성은 피부가 깨끗하게 나아서 햇살이 가득한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했더니 세 달도 안되어 실제로 피부가 좋아진 연구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18가지 연구를 통계적으로 요약해 보면, 최면을 치료에 사용한 환자들이 다른 치료를 받은 환자들보다 더 큰 개선효과를 보였습니다. 최면은 특히 비만 치료에 큰 도움을 주는 사실도 주목해야 할 점입니다
그렇지만 마약중독자, 알코올 중독자, 흡연 중독자에게는 최면이 잘 반응하지 않아 치료에 효과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