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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인기 삶의 변화

by 오가닉 월부이백 2024. 4. 29.

노화가 진행되면서 젊은이와 노인 간의 차이는 신체적 변화와 인지적 변화뿐만 아니라 가족과 직장의 일과 관련된 삶의 사건에 의해서도 만들어집니다.  이런 성인기 삶의 변화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성인기 삶의 변화
성인기 삶의 변화

 

성인기의 연령과 단계

성인기 삶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성인기의 연령과 단계를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40대가 되면, 중년기로의 전환을 맞이하는데, 보통은 남은 인생의 삶이 이제껏 살아온 삶보다 더 짧게 남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어떤 심리학자들은 중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이 많은 사람에게 위기이며, 심하게 후회하거나 좌절하는 시기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는 이런 중년의 위기를 겪는 40대의 남자를 쾌락을 위해 가족을 버리고 젊은 애인과 함께 방탕한 생활을 하는 걸로 묘사하곤 하는데 실제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혼율을 조사한 결과 20대가 가장 높고 자살도 70대와 8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중년의 위기라는 40대는 실제로는 불행, 불안, 이혼, 자살 등의 지표가 높지 않다는 점은 정서적으로 중년기에 고통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아무런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삶의 위기를 경험한 성인 4명 중 1명은 그 촉발점이 연령이 아니고 질병이나 이혼 또는 실직과 같은 중요한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심리학에서 회의론자들이 성인기의 연령 관련 단계에서 '중년의 위기'를 제기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사회적 시계(social clock), 즉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고, 직업을 가져 경제력을 갖고,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가정을 꾸리며, 은퇴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일련의 '적절한 시기'에 대한 문화적 처방은 문화에 따라서 그리고 시대에 따라서 다릅니다.

이 '적절한 시기'가 문화에 따라 다른 예를 들어보면, 요르단에서는 10대 나이의 신부가 40%나 되는데, 홍콩은 겨우 3%밖에 안되고, 서 유럽에서는 65세가 넘은 남자의 10% 이하만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은 16%, 일본은 36%, 멕시코에서는 69%가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인기의 몰입

성인기의 몰입은 어떤 결과를 생산하는지 찾아보고, 또 그것이 사랑과 결혼 그리고 자녀와 어떤 관련이 있으며, 자기 만족감에 대한 직업의 공헌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에릭 에릭슨은 성인기를 지배하는 삶의 두 가지가 있는데, '친밀감과 생산성'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심리학 연구자들은 다른 다양한 용어를 사용했는데, '친애와 성취', '애착과 생산성', '몰입과 역량' 등입니다. 1935년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매우 간단하게 표현하였는데, 사랑할 수 있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성인기의 몰입을 사랑과 일(직업)로 압축해서 알아보기로 해보겠습니다.

사랑에 관한 성인들의 유대

인간 사회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거의 항상 일부일처제를 해왔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나누는데 한 번에 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 걸 사회적 약속으로 맺어왔습니다. 인류학자 헬렌 피셔는 "한 커플의 유대관계가 인간이라는 동물의 트레이드 마크다"라는 사실을 연구했습니다. 진화적인 조망에서 이러한 관계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자녀가 성숙하도록 양육하는데 정성을 쏟는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서 자신의 유전자를 후손에게 전달해 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한 쌍의 유대관계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이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입니다.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조사한 어머니의 93%가 자식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낀다고 하였고 많은 아버지들도 동감을 나타냈습니다. 첫째 아이를 낳고 몇 주 동안에 부모님이 나에게 느꼈던 것과 같은 사랑을 직접 경험하기도 합니다.

사랑에 관한 성인들의 유대는 정서적 지원의 공유, 재정적 지원의 공유, 관심사와 가치관의 유사성, 그리고 친밀한 자기 노출을 나타낼 때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결혼의 유대는 두 사람이 성인이 된 이후에 혼인하며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일 때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서구권 사람들은 40년 전의 사람들과 비교할 때, 교육을 더 잘 받으며 결혼도 더 늦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혼할 가능성도 두 배로 증가하였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여성들의 경제력이 올라가서 남성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낮아진 것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현대의 사람들은 지속적인 유대를 희망할 뿐만 아니라, 수입이 있는 사람, 친밀한 친구, 보살펴 주는 사람 그리고 따뜻하게 받아주는 사랑을 주는 사람을 배우자로 원하는 편입니다.

과거보다 현대는 이혼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결혼의 관습은 계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의 90%가 이성결혼을 한다고 유엔은 보고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이혼한 사람의 3/4이 재혼을 하는데, 재혼도 초혼만큼 행복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존  고트만의 성공적인 결혼에 대한 연구

지속되는 결혼이 항상 갈등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존 고트만은 2,000쌍의 부부를 관찰한 후에 성공적인 결혼에 대해 한 가지 지표를 발표하였습니다. 부부간의 상호작용이 최소한 긍정 5 대 부정 1의 비율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정된 결혼생활에서는 서로 미소 짓고, 신체 접촉을 하며, 칭찬해 주며, 서로 큰 소리로 웃는 비율이 사이가 안 좋은 부부보다 5배 이상 많다는 것입니다.

자식은 사랑의 열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가장 획기적인 삶의 변화는 자녀의 출생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녀가 크면서 시간과 돈 그리고 에너지가 모두 자녀에게 가기 시작하면, 결혼 자체의 만족도가 줄어들 수가 있습니다. 특히 가정에서 자신이 예상하였던 것보다도 더 많은 집안일의 부담을 안게 되는 직업여성에게서 그 가능성은 더욱 큽니다. 따라서 대등한 관계를 만드는 데 노력을 하는 것은 이득을 배가시킬 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결혼이 만족스러울수록 더 좋은 부모와 자식 관계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자식을 만들어 주지만, 결국 자식은 커서 집을 떠납니다. 자녀의 출가는 중요한 사건이며 때로는 자식과의 헤어짐이 삶의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전국적 조사를 보면, 자녀가 떠난 빈집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행복한 공간이 됩니다(Adelmann 등, 1989; Glenn, 1975).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중년 여성과 비교할 때, 자녀가 떠난 빈 집에서 살고 있는 중년 여성들이 더 큰 행복감과 결혼의 즐거움을 보고합니다. 이것을 사회학자인 린 화이트와 존 에드워즈는 '진수 후 밀월'이라고 개념 정리를 하였는데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이를 경험합니다. 특히, 자식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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