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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기억 현상

by 오가닉 월부이백 2024. 5. 19.

기억에 대해서 정의하고, 섬광기억이 다른 기억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기억 현상
기억 현상

기억 현상

심리학자들은 기억 현상이란 학습을 통해 계속 유지되고 존속한다는 징표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억 현상이란 누적된 학습의 저장소인 것입니다. 이를 종합해서 요약하면 기억 현상이란 정보를 저장하고 빼내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환경에서 기억을 하는 것에 대한 연구는 기억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어떤 연구들은 기억 손상을 철저하게 탐구해 왔습니다. 92세의 경미한 뇌졸중을 겪은 환자가 있었는데 그는 한 가지 특이한 증상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일상의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능력을 대부분 상실하여 일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지만 원래의 온화한 성격은 그대로였고 생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활동적이었습니다.

알렉산더 루리아의 연구

또 다른 극단의 연구는 심리학자 알렉산더 루리아가 그냥 A로 불렀던 러시아 신문기자 쉐레쉐프스키와 같이, 기억 올림픽이 있다면 거의 금메달감이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A의 기억은 정말 특출 나서 다른 기자들이 열심히 노트를 하는 것과는 달리 그저 듣기만 해도 기사를 쓸 수 있게 만들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기억에 관한 거의 모든 책에 그의 이름이 언급될 정도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약 7개 숫자의 연속을 반복할 수 있으며, 9개 이상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A는 조용한 방에서 3초 간격으로 읽어주는 조건에서 70개의 숫자나 단어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A는 읽어준 순서대로 또는 역순이라도 쉽게 반복할 수 있었습니다. 수백 개의 다른 목록을 기억하고 심지어는 15년이 지난 후에 한 목록을 기억해 내는 경우에도 아주 정확하게 반복할 수 있었습니다.
A의 기억 능력이 여러분의 기억을 멍청한 것으로 만들었다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음성, 소리, 노래, 맛, 냄새, 촉감, 얼굴, 장소 그리고 사건들을 기억해 낼 수 있는 깜짝 놀랄 만한 여러분의 능력을 생각해 보고 2,500장 이상의 얼굴과 장소사진을 각 장당 10초씩만 본다고 상상해 봅니다. 나중에 그중에서 280장의 사진을 하나씩 전에 보지 않았던 사진과 짝지어서 제시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랄프 헤이버의 실험에 참가하였던 참가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 90% 이상의 사진을 제안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억 능력

여러분의 기억 능력은 아마도 과거의 독특하고 매우 정서적이었던 순간을 회상할 때 확연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과거의 자동차 사고이거나, 첫 번째 키스이거나, 남의 나라로 이민 간 첫날이거나, 아니면 어떤 비극적인 소식을 들었을 때의 장면일지도 모릅니다. 55세가 넘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케네디 대통령 암살 소식을 접했을 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사망한 지 7개월 후 그리고 심지어는 4년이 지난 후에도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그 뉴스를 접하였을 때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여전히 회상할 수 있습니다. 나치가 덴마크를 침공한 지 60년이 지난 지금, 젊은 덴마크인들은 침공에 대해 자세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72세가 넘은 덴마크 노인들은 그 사실을 회상해 냅니다. 심지어 10명 중 78명은 그날의 날씨까지도 기억해 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아마도 2001년 9월 11일의 세계무역센터 사건을 처음 들었을 때 어디에 있었는지를 회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날 아침 '뉴욕타임스'는 이날은 "역사가 갈라지는 순간이며 우리는 세상을 '그 전과 그 후'로 정의한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몇몇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놀랍고 의미심장한 사건의 명료한 기억을 섬광기억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마치 두뇌가 "이 순간을 포착하라"라고 명령 내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섬광기억도 다른 기억과 마찬가지로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섬광기어조차도 때로는 엉터리로 판명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떻게 우리는 이러한 기억 성과를 보이는 것일까요? 수년 동안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을 어떻게 기억해 낼 수 있으며, 몇 분 전에 만났던 사람의 이름은 잊어버리고 마는 것일까요? 기억은 두뇌에 어떻게 저장되는 것일까요? 동일한 사건에 대한 두 사람의 기억이 어떻게 그토록 다를 수가 있는 것일까요? 어째서 여러분은 이 글을 모두 읽고 난 후에 "화난 폭도들이 창문에 돌을 던졌다"라는 문장을 잘못 회상할 가능성이 큰 것일까요? 이러한 물음들은 이 글에서 한 세기가 넘도록 기억에 대한 연구들을 개관하면서 다룰 물음들입니다.

 

정보처리

정보처리를 연구한 애트킨슨-쉬프린의 기억에 대한 고전적 3단계 처리모형을 기술하고, 오늘날의 작업기억 모형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심리학자들은 계속해서 기억에 대한 여러 정보처리모형들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애트킨슨과 리처드 쉬프린의 기억에 대한 고전적인 3단계 처리 모형은 우리가 3단계를 거쳐 기억을 구성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애트킨슨과 쉬프린은 우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정보를 순간적인 감각기억으로 기록하며, 여기에서 처리된 정보가 단기기억으로 들어가며, 다시 단기기억에서 되뇌기를 통하여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이동시켜 나중에 인출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3단계 처리과정은 비록 단순하여 이해하기 쉽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명확하고 잘못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정보는 차례대로 처리 안되고 처음 두 단계를 뛰어넘어서, 우리가 의식적으로는 자각하지도 못한 채, 자동적으로 장기기억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매일 감각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동시에 모든 것에 초점을 맞출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특정한 입력 자극에 마치 조명을 비추듯이 주의를 기울입니다. 이러한 입력자극은 우리가 단기 기억이 되는 것입니다. 이 기억 영역이 우리가 정보를 되뇌기 하고 조작하는 작업장소입니다. 그렇지만 벽돌과 시멘트로 지은 작업장과는 달리, 작업기억의 내용은 우리가 계속 사용하거나 되뇌기 하지 않으면 곧바로 사라지고 맙니다. 우리가 능동적으로 새로운 정보와 옛 정보를 연합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작업기억은 청각요소와 시공간 요소를 모두 포함하며, 둘은 중앙집행기의 지시를 받는다. 이렇게 분리된 심리적 하위 시스템들은 이미지와 단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운전하면서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업기억의 제한된 용량은 다른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 음악의 멜로디를 기억해 내기가 어려운 이유도 설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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