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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사고와 언어 1

by 오가닉 월부이백 2024. 5. 20.

역사적으로 우리 인간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면서 동시에 지혜를 찬양해 왔다. 인간의 합리적 모습과 비합리적 모습 두 가지의 예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개념을 형성하며, 문제를 해결하며, 판단하는지를 알아보고 우리 인간이 어떤 사고와 언어를 통해 현명해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사고와 언어
사고와 언어

 

사고

우리는 사고를 통해 세상을 체제화시키는 개념들을 형성하며, 문제해결과 효율적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은 무엇이고 오류를 범하게 만드는 편향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정보를 받아들이고 지각하고 저장해서 인출하는 시스템을 인지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이정보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고 또는 인지는 정보처리, 이해, 기억, 의사소통과 관련된 일련의 심적 활동을 의미합니다. 인지 심리학자는 이러한 심적 활동을 연구하는 학자이며, 이들은 개념을 정의하고, 파생된 문제를 해결하며, 의사결정을 하고 판단을 내립니다. 이 판단이 언제나 논리적이지는 않고 때때로 비논리적인 방식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개념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사물, 사람, 사건들을 생각하기 위하여 우리는 대상을 최대한 단순화시킵니다. 즉, 개념이라는 유사한 대상, 사건, 사람들에 관한 심적 집단화를 형성합니다. 의자 개념은 앉는 데 사용하는 모든 다양한 대상들을 포함합니다. 소파, 책상의자, 식탁의자, 흔들의자 등 다양하지만 의자 개념을 정의하는 것은 바로 앉는 데 사용하는 것이라는 공통 자질이 개념입니다.

개념이 없는 삶을 상상해 보면 모든 대상과 생각에 서로 다른 이름이 붙게 될 것입니다. 아이에게 "공을 차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공'이란 개념도 '차다'라는 개념도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화났다"라고 말하는 대신에, '화났다'라는 뜻을 전달하기 위하여 얼굴표정, 몸동작, 말의 강도 등을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공과 화에 개념이 들어가면 많은 인지적 노력을 들이지 않고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우리는 대상들을 더욱 단순화시키기 위해서 개념들을 범주로 체계화합니다. 마치 택시 운전사들이 큰 도시를 여러 지역으로 체계화하며, 각 지역을 다시 작은 단위로 재분할시키는 것처럼. 일단 범주가 존재하면 그 범주를 효율적으로 사용합니다. 칼라니 그릴-스펙터와 낸시 칸위셔(2005)는 "무엇인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의에 의한 규정

어떤 개념들은 정의에 의해서 규정됩니다. 사각형은 네 변을 가지고 있다는 규칙을 듣게 되면, 네 변이 있는 기하도형을 모두 사각형으로 개념화합니다. 하지만 원형, 즉 한 범주와 연합된 모든 자질들을 병합시킨 심상이나 최선의 사례를 발달시키는 방식으로 개념을 형성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떤 대상이 개념의 원형과 더 잘 대응될수록 그것을 개념의 사례로 더 용이하게 재인하게 됩니다. 참새와 거위는 모두 새라는 정의에 부합합니다. 날개와 깃털이 있으며 알을 낳는 두 발 동물이라는 정의에는 해당하지만 사람들은 "거위보다는 참새가 더 새에 가깝다"라고 빠르게 판단합니다. 다시 말해서 참새가 새 원형에 더 가깝다는 말입니다.

일단 한 항목을 범주에 넣게 되면, 항목에 대한 기억은 범주 원형 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올리비에 코넬리와 그의 동료들(2004)은 벨기에 학생들에게 실험을 하였습니다.

백인과 동양인의 종족의 특징이 혼합된 얼굴을 보여주었을 때 기억이동 현상을 발견하였습니다. 예컨대, 백인 자질의 70%와 동양계 자질의 30%를 혼합한 얼굴을 보여 주었을 때, 참가자들은 그 얼굴을 백인으로 범주화하였으며, 나중에 보다 전형적인 백인 얼굴을 보았던 것으로 회상하였습니다. 반대로 70% 동양계 얼굴을 보여 주었을 때는 나중에 보다 전형적인 동양 얼굴을 보았던 것으로 회상하였습니다. 후속 연구는 성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왔습니다. 예컨대, 70% 남자 얼굴을 보여주었더니 남자얼굴로 범주화하였으며, 나중에는 완전히 남자 얼굴로 잘못 기억하였습니다.

문제해결

문제해결 전략으로 알고리즘과 발견법을 비교하고, 통찰은 이 둘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합리성에 대한 한 가지 장점은 개념을 형성하고 사용하는 능력입니다. 또 다른 장점은 새로운 상황이 펼쳐질 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차가 막힐 때 돌아가는 방법은? 집 열쇠를 잃어버렸을 때 집에 들어가는 방법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어떤 문제는 시행착오를 거쳐서 해결됩니다. 전구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은 성공하기 위해 수천번의 새로운 필라멘트를 시도해 보고 실패를 반복했습니다. 이렇게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단계별 절차를 따르는 문제해결 방법을 알고리즘이라고 합니다. SPLOYOCHYG의 모든 문자를 사용하는 단어를 찾기 위해서는 907,200개의 조합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정말 어려운 작업입니다. 이런 단계별 알고리즘은 컴퓨터로는 가능해도 인간의 힘으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럴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발견법입니다. 어림법, 추단법이라고 불리는 이 전략은 대안의 수를 줄인 다음에 시행착오를 통해 답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어떤 문제해결 방식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해결책이 그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문제에 골몰하고 있을 때 갑자기 생각난 해결책을 떠 오르게 한 영감을 통찰이라고 합니다.

통찰은 만족감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갈등을 해결할 때 사람들은 행복해합니다. 농담의 즐거움도 통찰능력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치 못한 결말이나 이중 의미를 갑작스럽게 이해할 때 만족감은 잘 나타납니다.

발견법이라고 부르는 심리적 간편법은 우리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빠른 조치가 필요할 때, 분석은 마비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자동적 정보처리 덕분에 직관적 판단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러한 효율성 대신에 때때로 치르는 신속하지만 잘못된 판단의 대가는 엄청나게 클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발견법

발견법이 우리의 직관적 판단을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그리고 어째서 때로는 명석한 사람들조차 멍청한 결정을 내리는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인지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와 다니엘 카네만(1974)이 찾아낸 두 가지 발견법이 있습니다.

대표성 발견법은 사건의 가능성을 특정한 원형을 얼마나 잘 대표하거나 그 원형과 잘 들어맞는 것으로 보이느냐에 따라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관련 정보를 무시하도록 이끌어 갈 수 있다.

가용성 발견법은 사건의 가능성을 기억의 가용성에 근거하여 추정하는 방법. 사례들이 쉽게 마음에 떠오르면, 그러한 사건이 흔하다고 가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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