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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진화심리학과 인간본성의 이해

by 오가닉 월부이백 2024. 4. 12.

여러 심리학 분야 중에서 진화심리학을 연구하는 진화심리학자들의 관심영역을 통하여 인간 본성을 이해해 보려는 시도를 살펴봅니다.

진화심리학과 인간본성의 이해
진화심리학과 인간본성의 이해

 

모든 사람을 인간으로서 유사하게 만들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진화심리학입니다. 이는 개인들을 독특하게 만들어주는 특정한 행동과 특질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분자유전학과는 다른 분야입니다. 

자연선택

진화심리학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여우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야생의 여우를 잡아서 길들이려면 조심성이 많기 때문에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만약 여우가 궁지에 몰리면 사람을 물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 유전학 과학자 드미트리 벨리아에프는 여우와 마찬가지로 야생의 늑대 혈통을 가지고 있는 개를 사람들이 어떻게 길들여서 같이 살고 있는지에 착안하여 야생의 여우를 어떻게 하면 공포심을 없애서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를 연구하였습니다.

벨리아에프는 이 방법을 찾기 위해 30마리의 수컷 여우와 100마리의 암컷 여우를 표본으로 삼고, 이들이 낳은 새끼들 중에서 가장 순한 5%의 수컷과 20%의 암컷을 교배시켰고 이때 온순한 정도를 측정하는 것은 먹이를 주거나 손으로 만지거나 쓰다듬을 때의 반응으로 삼았습니다. 벨리아에프와 그의 후계자인 류드밀라 트로트는 "여우는 쉽게 온순하며 즐거워하게 길들여졌다. 우리 눈에는 짐승에서 예쁜이로 바뀌었으며, 조상의 야생적인 공격성은 완전히 사라져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선택교배한 여우들을 팔아서 연구소의 연구비로 쓰기 위해서 애완동물로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벨리아에프와 트로트가 증명하였던 것처럼 특정한 성질들을 선택하기 위해 특정 개체나 종에게만 후손을 퍼뜨릴 기회를 제공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 특정한 성질들은 널리 퍼지게 됩니다.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야생의 늑대는 온순한 개처럼 될 수 있고, 조심성이 많은 여우는 친밀한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로버트 플로민과 그의 동료과학자들은 1997년에 발표한 것처럼, 오랜 시간 동안 개 사육자들은 우리에게 조난자를 구하거나 양 떼를 몰거나 사냥을 하는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여러 종류의 개를 제공해 왔고 심리학자들도 연구를 위해 차분하거나 반동적인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거나, 학습이 빠르거나 느리도록 만드는 가지고 있는 실험용 개나 쥐를 사용해 왔습니다.

이와 같이 동일한 선택 과정이 여러 유기체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아주 먼 옛날 깊은 바닷속에서는 후각이 예민한 변종상어가 많은 먹이를 찾을 수 있었기에 더 많은 자손을 퍼뜨리고 더 오래 살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세대를 거치면서 자연은 계속해서 생태학적 환경에 최적화된 상어에게 우선권을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효과적인 포식자가 되게 만들어주었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박테리아 같은 훨씬 작은 크기의 포식자들은 발달하는 짧은 시간이 걸리는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항생제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로 오염된 많은 병원들이 생기게 됩니다.

자연선택이 인간의 경향성도 설명할 수 있을까요? 자연은 실제로 돌연변이 그리고 임신할 때마다 만들어지는 새로운 유전자 결합 중에서 장점을 갖는 것들을 선택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높은 곳과 위험한 동물을 무서워했던 인간의 조상들이 생존하고 유전자를 퍼뜨릴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우리도 마찬가지로 이것들을 똑같이 무서워하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양이가 먹이를 덮치고, 개가 사냥을 하고, 개미가 집을 짓는 엄격한 유전적 구속력이 사람에게는 덜합니다. 왜냐하면 역사적으로 인류에 선택된 유전자들은 구속만 하는 것이 아니고 대단한 학습능력을 부여해 줌으로써 열대지방에서 북극지방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유전자와 경험이 함께 인간의 두뇌를 구조화합니다. 인간이 생존하고 후손을 퍼뜨리는 능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다양한 환경에 대해 적응하는 가소성입니다.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핀커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특징들이 '진화과정에서 작용하는 자연선택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믿고 있고 만일 그렇다면 우리의 정서와 동기 그리고 추리과정이 "문화에 걸친 공통의 논리를 가지고 있다"라고 해서 전혀 이상할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행동의 유사성과 생물학적 유사성

행동의 유사성과 생물학적 유사성은 공유하는 게놈에서 유래하며 사람들 간의 유전적 개인차 중에서 집단 간의 차이에 의한 것은 5%도 되지 않고 95%가량의 유전적 변이가 집단 내에 존재합니다. 북유럽의 스웨덴의 두 사람이나 아프리카 케냐의 두 사람 간의 보편적인 유전적 차이가 두 집단의 평규차이보다 훨씬 큽니다. 따라서 유전학자 리처드 레윈틴은 만약 전 세계적으로 큰 재앙으로 인해서 스웨덴과 케냐인 만 살아남는다고 해도 인간 종의 유전적 다양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전 세계 인간이 이렇게 유사한 이유는 인간의 역사가 시작될 때, 우리 조상들은 몇 가지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문제들은 바로 현실적인 물음이었습니다. 적과 친구의 구분,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의 구분, 짝짓기 상대를 고르는 것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질문에 전부 잘 대응하는 것은 아니고 잘하는 조상은 따로 있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임신초기에 입덧을 했던 임산부는 맛이 강하여 비위가 상하는 음식을 안 먹게 됩니다. 이런 음식을 피하는 것은 생존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기피되는 음식은 태아의 발달을 저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안 좋은 성분이 들어있는 음식보다 좋은 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생존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전달하였습니다.

세대를 거쳐 전해지면서 좋은 성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유전자는 도태되었습니다. 돌연변이가 계속 발생하면서 적응적 우위를 제공하는 유전자들은 계속해서 살아남았고 그 결과로 원시시대 조상들이 살아남아 자손을 퍼뜨리며 자신들의 유전자를 미래로 전파하도록 만들어준 행동 경향성과 사고하고 학습하는 능력이 현재까지 이어져온 것이라고 진화심리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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