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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인간 성징에 대한 진화적 설명

by 오가닉 월부이백 2024. 4. 15.

성징의 성차

인간은 남녀를 막론하고 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이 위험한 곳을 두려워하며, 비슷하게 사고하고 학습하며 기억합니다. 역사적으로 이런 점은 계속 이어져서 적응해 왔습니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적응거리에 마주한 유일한 부분은 자손 번식과 관련된 행동뿐이라고 진화심리학자들은 주장합니다.

인간 성징에 대한 진화적 설명. 성징의 성차
인간성징에 대한 진화적 설명. 성징의 성차

 

심리학자인 로이 바우마이스터, 캐서린 카카니즈, 그리고 캐서린 보즈(2001)도 이 주장에 동의합니다. 이들은 남성과 여성 중에서 어느 쪽이 더 강렬한 성적 충동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를 요청합니다. 누가 더 빈번하게 성관계 하기를 원하며, 누가 더 자위를 많이 하며, 성행위시 누가 더 주도하는지?를 알아보면 예외 없이 답은 남자입니다. 세계 어디에서나 상관없이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서 성행위를 주도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비교문화심리학자인 마샬 세갈과 그의 동료들(1990)은 이 말에 동의합니다. 이러한 차이가 성징의 성차에서 가장 큰 것이지만, 다른 차이들도 있습니다.

태도의 성차는 행동의 성차로 확장됩니다. 전통적인 남성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남자들 사이에서 충동적 성관계가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1978년에 러셀 클락과 일레인 하트필드라는 심리학자는 특별하게 생기지 않은 연구보조원들을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교정을 돌아다니게 하고, 놀라운 성차를 관찰하였습니다. 남자 연구 보조원이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에게 접근하여 "캠퍼스에서 여러 번 봤는데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오늘밤 저와 함께 섹스하지 않을래요?"라고 물으면, 모든 여성들은 거부하였으며 일부는 엄청 화를 내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의 실험에서는 남성들의 75%가 기꺼이 동의하였으며, "밤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당장 하자"라고 대답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놀란 클락과 하트필드는 1982년과 에이즈가 유행하던 1980년대 후반에 더 실험을 했는데 그때마다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들은 낯선 사람과 섹스하는데 동의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남성들은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이성 간의 친절함을 성적인 유혹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여성보다 남성이 비율이 높았습니다.

자연선택과 배우자 선호도

동물들의 짝짓기 행동을 생물학자들은 자연선택을 사용하여 설명하는데 이것과 마찬가지로, 진화심리학자들은 성에 관해서 여성들이 관계적으로 접근하고 남성들이 오락으로 접근하는 현상을 설명하는데 자연선택을 이용합니다. 이들의 설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여성이 정상적으로 한 아이를 임신하고 보호하는 동안, 남성은 다른 여성을 통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릴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유전자가 자기 복제를 하는 본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주 오래전 인류의 역사에서 여성은 배우자를 현명하게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유전자를 미래로 전달하고 남성은 광범위하게 성관계를 함으로써 유전자를 전달할 수가 있었습니다.

자연선택과 배우자 선호도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서 진화심리학자들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37개 문화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젊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을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하고 허리가 엉덩이보다 1/3 정도 날씬한 여성에게 가장 매력을 느꼈는데 이는 다산성을 나타내는 자연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성들도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주도적이며 용감하고 부유한 남성을 선호합니다(Singh.1995). 이와 같은 속성들은 여성들을 지켜주고 보호해 줄 수 있는 능력을 암시하여 배우자 선호도를 결정한다고 진화심리학자들은 말했습니다(Buss,1996, 2000;Geary,1998). 성차와 모험하기를 다룬 150개의 연구들에 의하면, 16개의 영역 중 14개 영역에서(지적 모험, 신체적 기술, 흡연, 그리고 성관계를 포함한) 남성들이 더욱 모험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16세에서 24세 사이의 남성들이 허세를 부리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하여, 빅터 넬(2002)은 "미친 짓거리를 행하는 젊은 남성은 사자가 접근할 때에도 공작새에게 말할 때나 사자가 껑충껑충 날뛰는 사슴에게 말할 때와 똑같은 목소리로 '나를 보세요. 나는 힘이 세고 기술도 많기 때문에 무서운 게 없어요. 아무리 술을 많이 마시거나 아무리 빨리 운전을 해도 살아남는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망할 가능성이 같은 또래의 여성들보다 세 배나 큽니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여성들도 배우자 선호도를 결정할 때 보는 요인으로 장기적 성관계와 함께 자식을 양육할 가능성이 높은 배우자를 선호한다고 주장합니다(Gangestad & Simpson, 2000). 여성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사람보다는 한 곳에 정착하는 아버지를 선호합니다. 장기적 성관계는 보호와 지지를 보장하며, 자손들이 생존할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따라서 남성에게는 자신의 유전자를 광범위하게 퍼뜨리려는 욕구와 함께 부모역할을 하는 것 사이에 유전적 교환관계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진화적 조망의 비판

인간행동에 대한 진화적 조망의 비판을 살펴보고, 이러한 비판에 대한 진화심리학자들의 대응을 알아보겠습니다.
자연이 유전자 생존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비판자들은 진화심리학의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합니다.
비판자들은 진화심리학이 결과에서부터 시작하여 설명을 하기 위하여 거꾸로 올라가기 십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서로 다른 관찰을 하고 역으로 추리하는 상황을 가정해 봅니다. 남성들이 한결같이 배우자에게 충실하였다면, 충직하고 지지적인 아버지의 자식들이 살아남아서 유전자를 계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결혼과 같은 의식화된 유대관계가 만성적인 남성의 학대로부터 여성을 보호해 준다는 제안은 실제로 사람들이 일부일처제로 짝을 이루는 경향을 진화적으로 설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린 캐럴 밀러(Lynn Carol Miller)와 그녀의 동료들(2002)은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여러 명 성관계 상대를 원한다고 하더라도, 여성과 남성이 배우자에게 추구하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노보 침팬지처럼 열정적인 암컷이 여러 수놈과 짝짓기를 하는 종은 어떻게 된 것인가? 여성이 낳는 자손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는데 남성은 그 자손이 친자인지 안닌지를 상관하지 않고 보호하고 양육하는데 적극적이겠는가? 이렇듯 거꾸로 올라가면서 설명하는 것에 현혹되면 안 되며, 이런 설명은 "칵테일파티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추측과 가정일 뿐"이라고 고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1997)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인간성징에 대한 진화적 설명은 진화심리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그로 인해 비판적 연구도 진행되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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